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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1994/When a Man Loves a Woman : 맥 라이언, 앤디 가르시아
율리아
2013. 5. 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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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1994/When a Man Loves a Woman : 맥 라이언, 앤디 가르시아
사실 제시, 케이시 두 딸로 나온 아역배우들도 인상깊어서 함께 이름을 올려주고싶었지만 자료가 없네...-_ㅠ
다시보기로 들어가자니 솔직히 귀찮음-_-ㅋ
결론은 하나뿐. 부부간에 '대화'는 아주 중요하다.
* 저의 모든 리뷰에는 보통 대다수의 스포일러가 들어있습니다 *
남자가 사랑할 때
- 감독
- 루이스 만도키
- 출연
- 멕 라이언, 앤디 가르시아
- 개봉
- 199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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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사'라고 해서 송승헌, 신세경 주연의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가 인기몰이 중이고, 인피니트 노래마저 같은 제목을...ㅎㅎ
하도 여기저기서 남자가 사랑할 때가 쓰이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휴일에 집에서 쿡TV로 영화나 볼까 싶어서 무료인 것 찾던차에
'남자가 사랑할때'라는 제목이 눈에 띄고, 무료고, 맥 라이언 주연이길래 별 고민 없이 틀었다.
약간 눈물이 날 것 같은 장면도 있었고. 재밌게 봤다. 또 볼 일이 있을까 싶어서... 리뷰 안남기면 잊어버릴까봐 얼른 쓰는 리뷰 ㅎㅎ
2004년도 아닌 1994년. 오래된 영화라서 구하려고 해도 사진자료 등이얼마 없다.
네이버 영화소개에 그나마 자세한 줄거리가 있어서 다행...ㅎㅎ (중간에 좀 이상하다 싶은 부분은 수정했다.)
이 영화소개는 간략한 시놉시스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줄거리...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갔네 ㅎㅎㅎ
: 평범한 여성 앨리스(Alice Green: 맥 라이언 분)에겐 가정적이며 끔직히 위해주는 남편(Michael Green: 앤디 가르시아 분), 사랑스러운 두 딸, 가정부를 둘 정도로 여유있는 생활, 초등학교 상담교사라는 직업, 딸이 행복하기만 바라는 친정 부모 등, 남부러울 거 없이 행복한 조건인데도 삶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 술을 마신다.
비행기 조종사인 남편이 집을 자주 비우는 게 불만이고 직장과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남편의 비행이 있는 날. 연락도 없이 술을 마시고 밤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남편의 스케줄을 펑크내는 등 과음때문에 생활이 엉망이 되기 시작한다. 마셔도 술냄새가 덜 나는 보드카만 마시기 때문인지 남편은 알코올 중독이란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 아내만 데리고 여행을 가지만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익사할 뻔 한다. 몸에 알코올 성분이 없으면 기분이 바닥으로 가라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기분을 고조시키기 위해 마시고 또 마신다.
그러던 어느 날,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취해 집에 돌아와 염려하는 가정부를 강제로 퇴근시키고 아스피린을 보드카로 삼키는데 딸아이가 와서 말을 걸자 딸의 뺨을 때린다. 이어서 샤워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엄마가 유리파편 위에 쓰러져 있다고 울면서 전화한 딸아이의 전화를 받은 남편은 비행을 취소하고 집에 달려온다. 결국 엘리스는 알코올 중독 치료센터에 입원해 지독한 금단증세를 겪은 뒤 술을 끊고 퇴원해 집에 돌아온다. 그러나 완치된 건 아니다. 끊임없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유혹과 싸우면서 새생활에 적응해 나가야 되는데 그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남편은 술에 취해 재기발랄 하게 구는 자신을 사랑했는데 이젠 술을 마시지 않으니 명랑하지 않아 사랑에 금이 갈까봐 불안하다. 자신을 아기취급하는 남편 앞에 서면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마이클은 그러는 앨리스가 멀게만 느껴진다.
결국 두 사람은 별거하게 되고 남편은 회사의 감원문제로 어쩔수 없이 덴버로 전출가버린다.마이클은 '알코올 중독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 모임'에 나가 알코올 중독자와 알코올 중독자를 둔 가정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엘리스는치료센터 사람들의 모임에서열리는 연설에서'자신은 술에 취한 채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쇼핑하러 갔다가 집에 와보니 아이가 없는 걸 알았는데 아이를 어느 상점에 두고 왔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심한 알코올 중독이었다. 그렇게 나약한 자신이 너무나 증오스럽지만 자신을 미워할 수 없이 그 증오심을 남편한테 쏟아부었다. 남편한데 다시 잘 해보자고 말하고 싶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남편과 별거 중이며 결국 헤어지게 될 것 같다'고 울먹이며 고백한다. 회원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 연설회에 오라고 초청했지만 안올 거 같았던 남편이 눈물을 머금고 그 자리에 서 있다. 마이클은 앨리스에게 '부인'얘기와 자신의 진심을 말한다. 앨리스는 마이클에게 그 얘기를 '부인에게'하라고 권해준다. 마주보던 둘은 키스한다.
(* 남자가 사랑할 때OST 'Michael Bolton 의 When a Man Loves a Woman' 소개 및 사진 출처 http://blog.cyworld.com/ashleybook/3809091)
영화는 유명한 OST로 시작된다. 글을 쓰는 지금 멜로디가 떠오르지않지만, 유명한 노래라서 들으면 알 수 있을것이다.
-> 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네이버뮤직에서 Michael Bolton 의 When a Man Loves a Woman을 찾아 듣는중 ㅎㅎㅎ
시작은 말 그대로 When a Man~ Loves a Woman 이라고...ㅎㅎ
도입부분에서는어떤 작은 펍인지 식당인지 그런 곳에서 홀로 앉아있던 앨리스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작업을 건다. 하지만 금새 다른 남자가 다가와 그 남자보다 좀 더 자신있게 저돌적으로 앨리스에게 대쉬한다. 자기는 파일럿이고 세탁물을 찾아다줄 사람이 필요한데 해 달라며. 앨리스가 그럼 나에게 뭘 해줄거냐고 하니 집 열쇠를 주겠단다. ㅎㅎㅎ 그리고 갑자기 딥키스...(아니 이 사람들 공공장소에서 =ㅁ=!!) 처음에 작업걸려던 남자는 당황... 그리고 보고있던 나도 당황...ㅎㅎ 아니 그렇게 만났다는 건지. 아님 이미 결혼 후의 앨리스와 마이클의 관계를 단편적으로 연출한 장면인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여튼 앤디 가르시아 눈빛이... 멋있었음 ㅜㅠ ㅎㅎ 눈썹모양과 눈매 등의 종합적인 이미지가 약간 독수리같음 ㅎㅎ
남들 보기에복에 겨운 상황일 수 있지만 앨리스는 속 깊은 얘기는 마이클과 나누지 못하고 지내면서 외로워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내를 사랑하고 위하고 배려있는행동을 했지만 진정으로 listening (들어주기)을 잘 못한 것 같다고 마지막에 마이클이 인정하고 말했을때. 앨리스가 바랐던 건 그거였을거다.
그리고 내가 비슷한 맥락으로 '내 아내의 모든것' 영화가 떠올린 것도 결국 부부간의 소통에 대해 다룬 영화였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 소통이 중요하지... 어느 인간관계든 마찬가지지만. 평생 함께 살기로 약속한 부부라면 더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마음을 다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혼자만의 가슴에 담아두기로 해야겠다.
앨리스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제시와 마이클과의 사이에서 낳은 케이시. 두 딸 모두를 사랑하는 마이클. 마이클을 아빠로 온전히 믿기에는 마음에 상처가 있어 너무 일찍 어른스러워진 제시. 아직 어려서 뭘 모르지만 어쨌든 귀여운 케이시. 이 아이들과의 장면들도 하나같이 예뻤다. 일단 이 아역배우들 이름이 익숙치 않은걸로 봐서는 지금 할리우드에서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둘다 귀여웠음. 그리고 마이클이 덴버로 가기전에 제시랑 이야기나누는 장면도 눈물날 것 같았고-_ㅠ
맥 라이언에 대해 말하자면... 맥 라이언의 상큼한 미소를 좋아한다.
휴 잭맨과 찍은 케이트 앤 레오폴드, 니콜라스 케이지와의 시티 오브 엔젤, 톰 행크스와의 유브갓메일, 톰 행크스와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등을 봤고
시애틀과 케이트 앤 레오폴드는 여러번 볼 만큼 좋아한다.
유명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도 봤던 것 같은데 이건 보다 말았던 건지 기억이 잘 안난다. 다시 보던가 해야할 듯...
하여튼 이상하게 늙었다고, 보톡스가 잘못되었다는 등의 안좋은 기사나 포스팅을 접하면 마음이 좀 아프지만...
젊었을 적 맥 라이언의 영화들 몇 편을 좋아하고 그 때의 맥의 모습도 좋아함 ㅎㅎ
이 영화에서 알코올 중독자이다보니 좀 광적인 발랄함으로 나와서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쁘진않았다. ㅎㅎ
앤디 가르시아는 처음 알게된 배우인데.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정말 처음 알게된 배우가 맞군...ㅎㅎ
딱히 할리우드 성공 배우는 아닌 듯.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마이클' 역할은 정말 멋진 파일럿이자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이고 아버지로 나왔다.
다시 볼 수 있는 다른 영화가 없다는게 아쉽다.
킬링타임까지는 아니었지만 시간 여유가 있어서 영화나 볼까 하고 쿡티비 이리저리 돌리다가 보게된 영화.
드라마나 가요 제목이 아니었으면 이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제목이 얼마나 끌렸을지는 모르겠지만 맥 라이언도 오랜만에 보고 내용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 본 영화였다. 결혼을 하지않은 상태에서 봤다면 또 다른 기분으로 봤을 것 같은데 어쨌든 좋은 영화:)